李당선자, 6자회담국 대사 모두 만나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21 15:13
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자가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하는 것으로 6자회담 당사국 중 북한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대사들과 만났다. 최대 외교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21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와 접견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 자체를 위해 체제유지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높이는 일"이라며 "중국이 6자회담에서 북핵을 포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6자회담 의장국이어서 중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는 후진타오의 당선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중국 정부는 한중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외교에서 한국과 관계를 중요한 위치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양국 선린우호 관계를 가일층 증진시키자"고 약속했다.

또 이 당선자는 이날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이 6자회담에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비핵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강력한 협력관계 특히 한미일 3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첫날인 20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비롯해 버시바우 주한미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 이바센초브 주한러시아 대사 등을 잇따라 만난 바 있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모든 문제의 시작이므로 완벽히 해결돼야 한다. 6자회담 틀 내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북핵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이 당선자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대사들과의 면담에서 경제 분야의 협력을 요청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집권 초 조속한 경제회생을 위해 외자 유치의 필요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투자와 수출입 면에서 가장 큰 나라고 아시아 외교에 있어서도 한중 외교관계가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중국과 관계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협력하고 후주석의 축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20일 일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1년에 (일본에 대해서) 300억불 정도 역조가 생기는데 우리가 필요해서 생기니까 할 얘기는 아니지만 일본이 투자를 하는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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