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당선 이틀째 분주한 하루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21 11:39

문재인 靑비서실장 예방..주한대사 면담

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이틀째를 맞아 주한대사들을 만나는 '당선자 외교활동'을 계속하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일정과 정권 인수인계 과정 등을 논의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21일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브 주한 러시아 대사를 접견하고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해 동부 시베리아 개발을 함께해 나가면 양국에 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한국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이 러시아에 있고 상호 필요에 의한 여러 가지 사업 필요가 있으니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라며 "새 정권이 열려 2월 취임되면 바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이바센초브 주한러시아 대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당선 축하편지를 이 당선자에게 전달했다. 주한러시아 대사는 이 당선자에게 러시아에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20일 밤 늦게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관계를 공고히 해서 북핵 포기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국ㆍ일본 대사와도 면담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명박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 일정은 실무선에서협의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인수인계와 관련해 후임자로서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문 실장은 "성실한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참여정부는 권위주의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무너뜨렸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래서 당선자가 득을 많이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는 인계인수의 전통, 전임자 존중의 전통을 세워야 안정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 연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실장은 "인수위 구성 전이라도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청와대 차성수 시민사회수석과 이 당선자 측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부실장, 박형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명박 특검법'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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