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는 이날 서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문 실장과 만나 노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논의하고 인수인계 과정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노무현 대통령과 회동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 일정은 실무선에서협의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인수인계와 관련해 후임자로서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문 실장은 "성실한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참여정부는 권위주의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무너뜨렸고 돈 안드는 정치를 정착시켰다고 평가한다"면서 "그래서 당선자가 득을 많이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는 인계인수의 전통, 전임자 존중의 전통을 세워야 안정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 연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실장은 "인수위 구성 전이라도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청와대 차성수 시민사회수석과 이 당선자 측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부실장, 박형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명박 특검법'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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