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국장 "환율방향 기대심리 균형"

더벨 이승우 기자 | 2007.12.21 15:00
이 기사는 12월21일(14: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몇 년동안의 원화 절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환율 방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최근 몇년 동안의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로 인한 환율 하락 압력은 당연한 면이 있기는 했지만 일부 IB들의 일방적인 전망, 또 이로 인한 시장의 절상 기대가 확산되면서 올해까지도 이어졌다"며 "이제는 일방적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겨나고 있어 상승과 하락 기대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 뿐 아니라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상당량 유입되고 있어 국내 수급구도는 어느정도 맞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국장은 최근 환율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요인을 크게 두가지로 꼽았다.

첫째, 국내 수급 구도를 바꾸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그는 "외국인들이 다른 신흥 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 보유분이 많은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국내 주식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글로벌 달러 가치의 반등. 경기 침체에 대한 기대는 상당부분 반영이 됐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국장은 "올해 달러화 가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부담이 강화되면서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도하게 떨어진 달러화 가치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향후 달러화 가치의 지속적인 강세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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