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세계 M&A 급감, 신용위기 여파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2.21 09:25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위기 여파로 올 하반기 기업 인수합병(M&A)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컨설팅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전세계 M&A는 4조740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3조9100억달러)을 추월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신용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상반기에 성사된 계약이었다. 하반기에 체결된 M&A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급감했고 특히 9월은 지난 2005년 11월 이후 M&A 계약 금액이 가장 적은 달로 기록됐다.

JP모간의 M&A부문 최고책임자 지미 엘리어트는 "내년에는 시장이 더 위축돼 20~40%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100억달러를 넘는 대형 계약을 구경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주도의 바이아웃 M&A는 올 들어 현재까지 7829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성사된 건은 2085억달러로 전년비 65% 급감했다.


신용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계약이 완료되까지의 기간도 상반기 88일에서 하반기 91일로 길어졌다.

건당 평균 계약 금액도 상반기 2억6200만달러에서 하반기 1억8900만달러로 낮아졌다.

도이치뱅크의 토비 버게스 M&A 부문 최고책임자는 "당분간 올해와 같은 M&A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상반기는 가장 어려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간의 지미 엘리어트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업종은 에너지 부문 정도"라면서 "이 분야에서 M&A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간극을 메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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