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가 확정돼 내년 4월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2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으나, 심사 기준인 '매출 지속성'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좌절됐다. 성공한 게임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는 게임업계의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결과였다.
같은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윈디소프트를 비롯해 게임업체들은 줄줄이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에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게임업체 전체가 크게 이미지가 손실되면서 코스닥 상장은 바늘구멍 통과하기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워졌다.
이번에 제이씨가 코스닥에 상장이 확정됨에 따라 게임업계에는 웹젠 이후 5년만에 탄생하게 됐다. 이러니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업체들을 비롯해 게임업계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게임산업팀 이영렬 팀장은 "비단 제이씨만의 잔치가 아니다. 상장된 다른 IT업체들에 비해 게임업체들의 재무성과가 탁월한데도 게임사들의 코스닥 상장이 쉽지 않았다. 게임업계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제이씨의 예비심사 통과에는 제이씨 뿐 아니라 게임산업 투자 활성화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과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 문화관광부의 측면지원도 작용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2007년 한 해 불황으로 이렇다 할 동력 없이 우울한 시기를 보냈는데 연말 좋은 소식으로 마감하게 돼서 기쁘다. 다른 업체들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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