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첫날부터 바쁘다 바빠"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20 17:59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당선자로서 첫 날을 시작했다.

선거운동 기간 이용했던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현충원에 도착한 이 당선자는 엄숙한 표정으로 10여분간 국군 의전단의 진행에 맞춰 참배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팀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이어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안국포럼에 들러 9시경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5분여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이 당선자는 노대통령에게 "국정을 잘 수행하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10시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당선자가 참석하는 행사답게 현장에서는 경찰들이 X-레이 장비를 동원하는 등 철통 경계를 진행했다.

이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한다"며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현장의 취재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당선자는 염창동 당사로 이동해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여했다.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안상수 원내대표, 김학원 최고의원과 수백명의 당협위원장 등 당관계자들이 참여해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이 당선자가 임태희 의원으로부터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받아 머리 위로 치켜들었을때 해단식의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선거운동 기간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자리에서 대구 수성시장에 갔을때 좌판 장사 할머니가 3만원을 꺼내놓으며 선거에 보태쓰라고 했던 것을 전하며 "5년 후 할머니가 내 3만원 받은 놈 일 잘했다 소리듣게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당선자는 이어 선거운동 기간 경호를 담당했던 경찰경호팀 한사람 한사람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당선자는 오후에는 주한대사들의 축하방문을 받으며 당선자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와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각각 1시간과 20분씩 양국의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당선자는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부친의 선영을 찾았다. 또 밤 9시 45분에는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당선축하전화를 받고 양국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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