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총선]昌 창당 앞으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2.20 16:10
"대통령 뜻 이루지 못했지만 씨앗을 심었다"(20일 선대위 해단식)

대선은 끝났지만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을 겨냥한 창당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해단식에서 "사회를 바꾸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당시의 대세나 국민의 생각의 쏠림과 상관없이 시작돼야 한다"며 "반드시 우리가 뿌린 씨앗이 열매 맺고 아름다운 꽃 피우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 우리의 활로는 잘못된 정신적 바탕을 바꾸는 길 밖에 없다"며 정치 행보를 이어갈 뜻을 확고히 했다.

이미 이 후보는 선거기간 중에 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일단 2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끝으로 당분간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냥 휴식의 의미만은 아니다. 이 후보의 보좌진인 지상욱 박사는 "창당과 관련한 철학과 가치를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며 창당 구상을 위한 휴식임을 강조했다. 지 박사는 "이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창당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새로운 당을 꾸리고 외연확대와 조직정비 등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점도 창당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그림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창당과 관련해 비록 대선에는 실패했지만 15%이라는 득표율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는 해단식에서 "정권교체를 해야하는데 이회창을 찍으면 정동영이 된다는 얘기가 엄청나게 확산됐는데도 15%의 득표율을 거뒀다"며 "실제 30% 정도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건전한 실용주의 야당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 선거 캠프는 본격적으로 해산 작업을 시작했다. 캠프로 임시 사용했던 6개 사무실도 오후부터는 정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팀장급 인사들 중 상당 수는 각자의 자리로 복귀할 전망이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측도 "현재로서는 창당 작업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당 작업은 대선 출마 이전부터 이 후보를 보좌해 온 이흥주 특보, 지상욱 박사, 최형철 박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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