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포스코 주가 추월 '영광 탈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2.20 16:13

3개월만에 자리바꿈…"中 변화 반영, 주도주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가 옛 영광을 되찾을까.

삼성전자포스코에게 역전당한 주가를 3개월여만에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가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20일 삼성전자는 휴일전날보다 1000원(0.18%) 내린 5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포스코는 1만3000원(2.28%) 내린 55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포스코 주가를 앞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3일 포스코에게 주가를 역전당한 이후 한번도 탈환한 적이 없었다. 같은 달 10일 같아진 적은 있으나 포스코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2일에는 포스코가 사상 최고가인 76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18만6000원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하자 시장에서는 '굴뚝주의 반란', '굴뚝주에 대한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3개월여만에 삼성전자의 주가 탈환으로 새로운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성장의 축이 인프라 구축에서 소비에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은 설비투자를 통해 10%가 넘는 고성장을 구가했으나 최근 들어 소비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임금이 높아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포스코의 약세와 소비의 대장주격인 삼성전자의 강세는 중국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주도주가 IT로 변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탈환은 중국의 과열 우려와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소재관련주가 중국 경제 과열 및 긴축 우려를 반영하면서 조정을 받은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IT 기대감으로 버티고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하반기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 LCD와 휴대폰은 꾸준히 성장한 만큼 주가도 바닥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향후 IT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계기를 대장주인 삼성전가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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