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명박 특검법 거부권 행사해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20 16:06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임기를 그만두시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이런 법(이명박 특검법)은 조금 거부권을 행사해주시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새로운 정권이 또 국민이 선택한 가치를 처음부터 잘 발휘해서 갈 수 있도록 정치권의 갈등을 없애주는 것, 이것이 대통령으로써는 아주 큰일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BBK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여권의 총선전략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는 특검법을 대통령 당선 초기의 여세를 몰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을 놓고 무슨 특검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다시 청문회를 하는 것과 비슷한, 다시 후벼 파는 이런 것은 분열시키고 아주 저급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이런 법은 조금 거부권을 행사해주시면 좋지 않겠나, 떠나시기 전에 국가를 위해서 좋은 봉사를 하시는 게 아니겠나"라며 "그런 정의로운 결단을 한 번 해 줬으면 하는 것을 정식으로 제가 여기서 건의를 한다"라고 밝혔다.

박희태 의원도 이날 CBS <뉴스레이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특검법은 당선자를 흠집내기 위한 선거용이었는데, 이미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 정치적 효용은 끝났다"라고 공격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도 별 관심을 안 가질 것이고, 특검수사로 인해 나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통과절차도 문제가 있고 내용도 문제가 있으니까 최종적으로 법안으로 성립시킬지 않을지는 청와대에서 한 번 더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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