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총선]한국 'GO' 민노 '쇄신' 민주 '암울'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2.20 17:16

군소정당 향후 진로‥조직 추스리기에 '안간힘'

대선 참패의 후폭풍은 군소정당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미한 득표율에 당의 존립 근거마저 흔들리면서 조직 추스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창조한국당은 일단 대안세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4개월 만에 얻은 137만5498명(5.8%)의 지지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문국현 대표도 20일 대국민 성명을 내고 "비록 이번 대선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 숲'으로 들어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 새로운 경제, 새로운 사회를 현실에서 구현할 대안세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저 문국현이 그 최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다. 대선 삼수에 도전한 권영길 의원이 71만2121표(3.0%)를 얻는데 그쳤기 때문. 신생 정당인 창조한국당보다 특표율이 적은 것으로 나오면서 4월 총선도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권 의원의 정계은퇴와 지도부 총사퇴 등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민노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쇄신을 단행,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오늘(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총선 비례대표 등록을 연기하고, 자체적으로 '선거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대선 참패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민주당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이인제 의원이 16만708표(0.6%)를 얻으면서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졌다. 이 의원이 "민주당 재건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대선 과정에서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통적 텃밭인 광주(1.1%)·전북(0.7%)·전남(2.4%) 등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나타내고, 수도권에서도 0.6% 안팎의 암울한 득료율을 보이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역구 의원이 2명(이인제, 최인기)만 남고 이상열·김홍일 의원과 당의 근간이었던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가 통째로 탈당하는 등 당세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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