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위태로운 700 지지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2.20 15:32
코스닥지수가 1%대 하락률을 보이며 간신히 700선을 지킨 채 마감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700.68로 전거래일대비 1.24%(8.78p) 떨어졌다. 이미 지난 18일 700선이 한차례 무너진 상황에서 이날 700선을 지지한 것은 의미가 있다. 700선에서 의미있는 지지대를 구축하며 바닥 확인 과정을 거친다면 불행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지수흐름은 출발은 비교적 좋았다.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효과로 규제완화 등 신정부 경제정책에 기대감이 고조되며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 0.60% 상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이후 서서히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끝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불거진 낙폭은 끝내 1.24% 하락으로 치닫았다.

고가 대비 저가의 가격차가 2%이상 벌어지며 또다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 효과만으로 지수 흐름을 우상향으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높다. 내년 경제관련 지표들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관들은 관망세를 보이는 등 수급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외국인들이 127억원을 순매수해 모처럼 수급이 개선되는가 싶었지만 기관들이 23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개인들의 240억원 순매수도 빛이 바랬다.


앞으로 지수흐름은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며 여전히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증시 흐름에 따라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업종별로는 섬유와 의류 관련주가 1.95% 상승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컴퓨터서비스 관련주는 2.40% 하락했고 반도체주도 1.99% 떨어졌다. 통신장비(2.02%↓)와 디지털컨텐츠(2.25%↓), IT부품(1.27%↓) 업종 등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정부 출범으로 기대가 높았던 건설주도 2.80%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상승종목수는 342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608개로 크게 증가했다. 한텔과 비트컴퓨터, 우수씨엔에스 등 14개 종목은 가격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이화공영, 신천개발, 동신건설, 특수건설 등 30개 종목은 하한가로 밀려났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 코스닥지수 900 돌파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당장은 700 지지라는 발등에 떨어진 불에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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