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허리.관절 지키는 비법-나누리병원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7.12.29 10:23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알찬 1년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계획이다. 일상생활 속 작은 부주의로 야기될 수 있는 병에 대한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은 생활습관 등의 요인이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은 허리관절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비법을 월별로 정리했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부원장은 우선 운동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척추관절 건강은 주변 근육과 인대가 튼튼해야 유지될 수 있는 만큼 근력강화운동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임 부원장은 "추운 겨울철의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해 근육수축과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며 "만성요통이나 관절염환자들은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주로 낮시간대를 이용하고, 준비운동에 신경 써 몸을 데워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월에는 설 명절로 주부들의 허리가 혹사당하는 시즌. 임 부원장은 "명절 후유증으로 요통이 찾아왔다면 우선 안정을 취하고, 찜질을 병행하라"고 당부했다. 급성 요통은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 앉히고, 만성 요통이 계속 진행된다면 온짐찔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건강해야 학업능률도 올라가는 법. 아이들이 공부할때 집중하지 못하고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산만하다면 혹시 허리가 아픈 것 아닌지 눈여겨봐야 한다. 통증을 참기 위해 자세를 계속 바꿀 수 있기 때문. 책가방의 무게가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항상 양쪽 어깨로 가방을 메는 습관도 들이도록 도와야 한다.

4월은 만성피로증후군이 기승을 부리는 봄이다.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이 증상은 이유없이 피곤하고 춘곤증에 시달리게 한다. 임 부원장은 "피로감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혈액순환이 원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목과 어깨근육이 굳어있거나 통증이 생기면 혈액순환 장애의 원인이 돼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에는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보자. 척추질환은 특히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부모의 생활습관을 자식들이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다 대물림될 수 있다. 척추관절질환도 가족력의 예외가 될 순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7월은 장마철. 궂은 날씨에 관절이 쑤신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들어 젊은 여성들이 몸매에 지나치게 신경쓰며 관절염은 물론 척추변형, 발목질환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임 부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과 함께 근육량을 감소시킨다"며 "이런 상태에서 하이힐을 신을 경우 발목이 쉽게 삐는 만성불안정성족관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8월은 황금같은 휴가철. 하지만 너무 쉬기만 하는 것도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 척추는 균형적인 이완과 수축작용이 필요한 만큼 고정된 자세를 오래 지속할 경우 척추가 경직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9~10월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혹, 10월에 집중돼있는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 자세를 한번 가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 상체를 수직으로 세워 허리의 하중을 최소화하고, 팔은 90도정도 굽히고 몸통에 붙이는 자세가 피로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하자. 달릴때는 몸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되 엉덩이는 상체와 일직선이 되도록해 척추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달릴 때는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며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신발은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허리를 편 자세로 걷거나 달려야 허리에 충격이 덜 간다. 최근에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가급적 달리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오래 걸으면 통증이 오기 때문에 무리한 달리기는 삼가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부상으로도 골절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11월은 관절염환자들의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낮아지면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악화된다.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새벽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임 부원장은 "관절염은 완치는 어렵지만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통증완화는 물론 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엔 골절상을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은 일상생활 속 낙상에 의한 압박골절위험, 젊은층은 스키나 스노보드 등으로 인한 부상확률이 높다. 하지만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골다공증환자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별한 통증과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져 무릎을 다치는 것을 통과의례처럼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임 부원장은 "압박골절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넘어져 무릎십자인대가 손상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