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한일정상 만찬에는 어떤 와인을 쓸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7.12.20 12:22
제주도에서 지난 2004년 7월 21~22일 이틀 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수상이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담을 나누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에서의 한미일이 공조할 것을 확인했고 연 1회였던 정상회담을 연 2회로 하는 것도 결정했다.

당시 두 정상이 먹은 요리는 제주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사용한 우리의 전통요리였다. 그리고 곁들인 술은 샤블리 몽떼 드 또넬 99년산과 샤토 뜨로플롱 몽도 98년산이었다.

화이트와인은 샤블리 지방에서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와인이었고 샤토 뜨로플롱 몽도는 보르도 지방에서도 풍부한 맛으로 유명한 생테밀리온 지구의 레드와인으로 그때 당시는 두 번째 등급이었지만 2006년에는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 와인이다.

'와인과 외교'(지상사 펴냄)는 국제회의나 정상회담 등 외국의 원수나 대표가 방문했을 때 개최되는 만찬이나 오찬 같은 향연은 외교의 중요한 하나의 도구라고 설명한다.

이런 각국 정상들의 향연에는 다양한 정치적 시그널과 메시지가 가끔은 명시적이거나 묵시적으로 포함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와인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최근 세계를 흔들었던 여러 가지 국제정치의 뒷이야기를 풍부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독일의 콜 수상,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수상,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각국의 전현직 최고 수반들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어떤 와인을 마시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와인과 외교/니시카와 메구미 지음/김준균 옮김/지상사 펴냄/242쪽/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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