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경기 회복세, 내년 1분기에도 '지속'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2.20 11:00

대한상의, 919개 유통업체 조사..내년 1분기 RBSI 전망치 ‘110’

'소매경기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919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분기 전망치 '116'에 비해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것이지만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경기를 더 좋게 본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최근의 유가폭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건설경기 악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소비심리 회복이 가시화되고 우리경제의 활력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R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내년 1분기는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통신판매(115→136)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마트(123), 전자상거래(118)가 각각 3분기, 4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이들이 유통업 경기 전반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소형점인 수퍼마켓(86→92), 편의점(77→67)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업태별 양극화는 여전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내년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3.6%)과 '경쟁격화'(22.4%)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인건비부담'(11.2%), '유통마진하락'(9.0%), '상품가격상승'(8.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나쁘지 않게 보는 것은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실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대내외 불안요인 해소에 정책역량을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