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당혹' '충격' '침통' 신당 분위기

최석환, 김성휘 기자 | 2007.12.19 18:56


대통합민주신당이 19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깊은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오후 6시, 당산동 당사 6층 상황실에 모인 오충일 당 대표와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착잡한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지켜봤다.

이명박 후보는 과반득표가, 정동영 후보는 20% 후반대 득표가 각각 예상됐다. 이대로라면 이명박 후보에 견줘 더블스코어의 참담한 패배다.

지도부는 너나 할 것없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때마침 환호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침통해졌다.

상황실 뒷쪽은 어수선해졌다. "역전은 어렵겠다고 예상했다"면서도 "이렇게까지…"란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제 보수의 시대가 열린 것 아니냐"는 자조와 "이제 총선이다"는 각오가 엇갈렸다. 지도부 일부는 일찍 자리를 뜨기도 했다.


관계자들끼리 "수고했다"며 서로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도 목격됐지만 허탈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건물 밖도 한나라당과 대조됐다. 한나라당사 주변이 방송사 생중계 차량 등으로 크게 붐비는 것과 달리 신당 당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 병력이 추가 배치된 정도다.

정동영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가 거의 확정되는 이날 오후 9시경 당사를 찾아 패배를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예 당사를 찾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상보다 큰 표차의 패배에 충격이 크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불과 하루 전까지 "1%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은 접전이다"고 주장했던 정 후보로서 이날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 거란 분석이다.

정 후보는 앞서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친 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충남 태안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정 후보는 이때 시시각각 전해지는 방송사 출구조사 중간집계를 간간이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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