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사장제 도입, 신헌철 부회장 승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2.18 19:19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사내 독립기업제(Company in Company, 이하 CIC)를 도입한다. CIC는 사내 사업단위 조직이지만 독립된 회사형태로 운영하는 일종의 '소사장제'다.

SK그룹은 18일 CIC를 SK에너지SK네트웍스에 적용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에너지는 신헌철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4개의 독립기업과 4명의 소사장을 두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역시 4개의 독립기업으로 나눠 4명의 소사장을 임명했다.

SK에너지는 신헌철 부회장을 정점으로 해 R&M(정제.마케팅), R&C(자원.화학), P&T(기획.글로벌 기술), CMS(경영서비스) 등 총 4개의 CIC를 두기로 했다. R&M은 김명곤 사장, R&C는 유정준 사장, CMS는 김준호 사장이 각각 기용됐으며 P&T는 신헌철 부회장이 겸직한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컴퍼니, 상사컴퍼니, 에너지마케팅컴퍼니,‘경영서비스컴퍼니 등 4개의 사내 컴퍼니를 설치했다. 정보통신컴퍼니는 송진규 사장, 상사컴퍼니는 이창규 사장 등이 임명됐으며 김태진 사장과 조기행 사장이 각각 에너지마케팅컴퍼니와 경영서비스컴퍼니를 맡게 된다.


CIC 사장은 일종의 소사장으로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각 사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고, 독립적 기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CEO는 CIC 사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전사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CEO는 또 회사를 대표해 대외활동을 수행하며, CIC간 이해관계 조정과 시너지 효과 창출의 역할을 맡는다.

SK그룹은 또 CIC 도입을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직책 중심의 임원인사 관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부터 상무, 전무 등과 같은 직위별 호칭이 없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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