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김경준 편지, 한나라당이 왜곡"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2.18 20:11
대통합민주신당은 18일 '이번 (BBK)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한 김경준씨 편지와 관련, "개인적인 심경을 피력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김씨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김씨가 신당 소속 변호사 선임기회를 전부 되돌려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씨는 변호사 선임기회를 반납한 적도 없고, 반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고 일축한 뒤 "더욱이 김씨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말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김경준씨의 변호사나 어머니 인터뷰 기사를 보면 확인할 수 있듯, 김씨는 여전히 '검찰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허위진술을 했다. BBK는 이명박 후보의 소유이다. 본인은 주가조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특히 "동업자의 편지를 이용해 도망칠 수 있는 처지도, 도망칠 자격도 이명박 후보에게는 더 이상 없다"면서 "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 앞에 죄송하다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특검이 발효되면 이 후보는 아마 출국금지가 되거나 체포가 될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어제까지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던 사람의 편지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김경준씨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있지만 이명박 후보는 국민을 1년 넘게 속여온 데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5. 5 "아시아나 마일리지 자동소멸? 전용몰은 다 품절"…쓸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