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테마株, 떨어질 일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2.19 20:27

재료노출 시세 끝 전망, 그동안 대주주 차익실현 논란

이명박 테마주는 올해 가장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한 테마주다. 이명박 테마주들은 선거 전날인 18일 동반 상한가로 마감하며 미리 축배를 들었다.

삼호개발 등 대운하와 관련해 테마주로 묶인 중소 건설주들은 연초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 채 18일 장을 마감했다. 이런 저런 인맥을 통해 뒤늦게 테마주에 합류한 종목들도 테마 합류 전보다 주가가 몇배씩 뛰었다. '수혜의 근거가 빈약하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지금 주가 폭등은 과도한 수준이다' 등의 경고는 거침없는 이명박 테마주에겐 '우이독경(牛耳讀經)'이었다.

◇ 뚜껑은 열렸다. 앞으로는?

이명박 테마주들의 앞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거 전날이 '상투'라는데 대부분 인식을 같이 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애널리스트는 "이명박 테마주들은 펀더멘털 대비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추가상승보다는 하락쪽에 무게를 뒀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선거 전날이 이명박 테마주를 처분할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고 말할 정도로 어둡게 전망했다.

다른 펀드매니저는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8월22일 테마주들의 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역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8월22일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테마주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후 약 1주일을 이들은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 수백억대 차익 실현, 테마주 대주주들 '만세'

주가가 펀더멘털을 무시한 폭등을 하는 사이 회사를 가장 잘 아는 경영진과 대주주 일가는 대규모 차익 실현에 성공, 쾌재를 불렀다. 더구나 대주주의 대규모 차익실현이라는 악재에도 주가가 재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이같은 대주주들의 차익실현은 더욱 확대됐다.

지난 8월 선발 테마주인 삼호개발 대주주측이 100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하면서 촉발된 대주주들의 대규모 차익실현은 선거 전날까지 지속됐다. 홈센타는 50%가 넘던 대주주측 지분을 20%대 초반으로 낮추며 500억원 넘는 차익을 실현해 눈총을 받았다.

이 당선자와 친분이 주가 폭등의 기폭제가 된 신천개발 대주주인 구천서 전의원은 10월부터 시작해 선거 전날까지 지분을 매각 공시를 내 빈축을 샀다. 특히 신천개발은 10월 지분매각 당시 지분 처분 1주일전 조회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검토를 철회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화공영도 10월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가 30만주를 장내 매각해 5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봤다. 삼목정공과 특수건설도 대주주와 경영진측이 수십억원씩을 챙겼다. 리젠도 대주주가 테마에 합류하자 주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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