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소란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상보)

장시복 기자 | 2007.12.18 17:12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횡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대선 하루 전인 18일 "정치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돼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씨는 모친 김영애씨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조사실에서 작성한 영문 메모와 함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메모를 통해 "저희 문제로 큰 소란을 일으킨데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저와 연관된 이슈가 계속 정치적인 문제가 되길 원치 않으며 개인적인 문제로 다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과 있었을 수 있는 오해(miscommunication) 등이 계속 되는 것을 피하고 더이상의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앞으로 좀 더 신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메모에 한글과 영문으로 된 서명을 기재했다.


한편 김영애씨는 메모를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들은 아직도 주가조작 등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억울해 하고 있다"며 "BBK가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경준씨가 검찰이나 이 후보에게도 미안해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No(아니다). 자기가 정치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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