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의 비밀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2.18 17:09

최종 유세지로 이명박-청계천, 정동영-명동, 이회창-명동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17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끝난다. 지난달 26일 자정 시작된 이후 23일간 이어진 공식 레이스의 종착점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유력 후보들은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서울 시내 곳곳을 누볐다.

특히 이들은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일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호소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청계천을 택했다.

지난달 26일밤 선거 운동을 시작한 곳도 청계천이다. 이명박 후보의 상징처럼 돼 버린 '청계천' 이미지를 선거 운동 막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의도로 읽힌다. '청계천'을 통해 '성공', '실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선거 운동 첫날 자신이 어린 시절 고생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았던 정 후보는 명동 유세와 TV 연설을 마지막 일정에 놨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명동 유세'는 범여권의 전통. 1997년과 2002년 선거 때 모두 마지막날 마지막 유세는 '명동'에서 이뤄졌다. 정 후보도 신당 경선 때 "1997년과 2002년 12월 명동에 있었는데 2007년 12월18일 밤에는 후보로 명동에 있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달라진 것은 이전 두차례 선거때는 명동 유세로 후보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이번엔 방송 연설이 추가됐다는 점.

이는 정 후보 자신의 전통이라고 측근은 전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마지막날 마지막 TV 연설을 행한 게 바로 정 후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싶었다는 얘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명동에서 '구국대장정 행사'를 갖는 것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컨셉은 '이순신'. 현충원 방문으로 선거를 시작한 이회창 후보는 마지막날 유세 내내 '이순신 장군'과 '구국'을 강조했다. 마지막 행사 역시 같은 맥락. 자원봉사자들은 아예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하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와함께 수도권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계산도 깔렸다고 이회창 후보측 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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