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세 이상無" vs 鄭·昌 "역전 자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2.18 16:44

'BBK동영상' '김경준씨 사과발언' 터지면서 대선 정국 안갯속

17대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왔다.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을 책임질 대통령이 12월19일 선출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간 '혈투'는 이제 투표와 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지면서 재미가 반감됐던 이번 선거판에 막판 3일동안 'BBK 동영상 공개' '김경준씨의 사과' 등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다시 흥미와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세 후보 진영도 제각각 승리를 장담하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쏟아붓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BBK 동영상' 공개 이후 판세가 흔들렸다는 점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도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크다. 이명박 후보측은 "BBK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이어졌던 상승세가 주춤하는 정도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내심 목표로 했던 과반 지지율이 어려울 수는 있어도 근접한 성과는 낼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낸다.

이명박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거의 모든 조사 결과를 보면 40(이명박) 대 20(정동영) 대 13(이회창)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적극투표층에서는 45%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선거당일 투표율 등을 고려할 때 과반 득표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명박 후보의 마지노선은 48%"라고 자신했다.


이에 맞서 'BBK 동영상'과 '이명박 특검법' 등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정동영 후보 진영도 박빙의 승리를 장담했다. 밑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신당 핵심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대세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BK 동영상 공개 이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반면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은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되겠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측도 대역전을 자신했다. 이회창 후보측 핵심 인사는 "목표는 당선"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도 뒷심이 딸리고 있는 만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끝까지 바라는 눈치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19일 아침 7시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가회동 제동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정 후보는 같은 시간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명지전문대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이회창 후보는 7시30분쯤 자택인 신동아아파트 내 경로당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전7시30분 도곡 렉슬 투표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지역구인 창원 웅남중학교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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