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증시는 이명박 찍었다?(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2.18 16:19

삼호개발·신천개발 등 일제히 上 vs 昌·鄭 관련주는 급락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해 온 이명박 후보가 증시에서도 선거 직전, 피날레를 장식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명박 관련주들의 랠리는 선거 하루 전날 관련주들을 대거 늘리면서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연초부터 대운하 공약 관련, 랠리를 시작한 이른바 대운하 관련주들은 BBK 동영상 파문으로 주춤하던 모습을 떨쳐내고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됐다. 삼호개발 특수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삼목정공은 10% 가까운 급등세로 시작, 식지 않는 이 후보의 인기를 반영했다. 최근 대주주의 대규모 매도세로 6일 연속 하한가로 폭락했던 홈센타도 상한가에 합류했다.

후발 이명박 관련주인 리젠 신천개발 효성ITX 등도 상한가에 동참했다. 리젠은 지난 10월 배은희 대표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명박주에 합류했다. 신천개발은 대주주인 구천서 전의원이 이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테마에 합류한 종목이다. 정작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를 제치고 이명박 효과를 크게 입은 효성ITX는 사돈의 사촌기업이다.

천신일 회장이 이 후보의 대학 동문으로 학창시절부터 친분이 있다는 얘기가 퍼지며 테마에 합류한 세중나모여행도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 후보 지지를 끝까지 고수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도 이날 상한가로 마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형종목으로 비교적 테마의 영향을 덜받은 현대건설과 한국타이어는 이날 상한가 대열엔 합류하지 못했지만 6~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이 후보가 CEO로서 오랫동안 재직했다는 점이, 한국타이어는 셋째 사위가 조현범 부사장이란 점이 테마주의 근거가 됐다.

반면 정동영, 이회창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 대조를 보였다. 정동영주로 분류되는 미주레일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세명전기도 14%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일경과 스포츠서울21은 각각 6%대와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이달 들어 갑작스레 대선 테마에 합류한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암전자통신이 하한가로 떨어진 채 대선을 기다리게 됐으며 아남전자와 JS픽쳐스도 10%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단암전자통신은 오전 한때 7%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관련주들의 득세에 밀려 하락반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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