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운하 공약 관련, 랠리를 시작한 이른바 대운하 관련주들은 BBK 동영상 파문으로 주춤하던 모습을 떨쳐내고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됐다. 삼호개발 특수건설 이화공영 동신건설 삼목정공은 10% 가까운 급등세로 시작, 식지 않는 이 후보의 인기를 반영했다. 최근 대주주의 대규모 매도세로 6일 연속 하한가로 폭락했던 홈센타도 상한가에 합류했다.
후발 이명박 관련주인 리젠 신천개발 효성ITX 등도 상한가에 동참했다. 리젠은 지난 10월 배은희 대표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명박주에 합류했다. 신천개발은 대주주인 구천서 전의원이 이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테마에 합류한 종목이다. 정작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를 제치고 이명박 효과를 크게 입은 효성ITX는 사돈의 사촌기업이다.
천신일 회장이 이 후보의 대학 동문으로 학창시절부터 친분이 있다는 얘기가 퍼지며 테마에 합류한 세중나모여행도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 후보 지지를 끝까지 고수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도 이날 상한가로 마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형종목으로 비교적 테마의 영향을 덜받은 현대건설과 한국타이어는 이날 상한가 대열엔 합류하지 못했지만 6~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이 후보가 CEO로서 오랫동안 재직했다는 점이, 한국타이어는 셋째 사위가 조현범 부사장이란 점이 테마주의 근거가 됐다.
반면 정동영, 이회창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 대조를 보였다. 정동영주로 분류되는 미주레일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세명전기도 14%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일경과 스포츠서울21은 각각 6%대와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이달 들어 갑작스레 대선 테마에 합류한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암전자통신이 하한가로 떨어진 채 대선을 기다리게 됐으며 아남전자와 JS픽쳐스도 10%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단암전자통신은 오전 한때 7%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관련주들의 득세에 밀려 하락반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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