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과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거리 유세를 열고 BBK 의혹에 대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또 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공격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여권이 BBK) 동영상이 나온 이후 세상이 크게 바뀔 것처럼 떠들어서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특검을 하든 뭣을 하든 진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권때도 노무현 정권때도 조사를 받았다. 물증도 없다. 선거 막바지에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음해 속에서도 끝까지 저를 지지해준 마음을 이해하고 평생 그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여의도 유세를 서울 노원구와 동대문구로 생중계하는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 신촌에서 있었던 유세에서는 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년동안 정말 무책임하고 경험이 없고 능력없는 정권 속에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라며 "왜 우리가 중국보다도 못하고 일본보다 못하나. 지도자를 잘못만나 그렇다"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하고도 또 다음 5년을 더하겠다고 나온 분들이 계시다"라며 "그 사람(정동영 후보)을 보면 꼭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와 노무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이 집권할 경우 향후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한국 경제를 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여러분과 일할 줄 아는 능력있는 지도자가 함께 하면 우리는 중국도 일본도 두렵지 않고, 세계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일 서울 시민 모두가 투표장에 가서 저를 지지해주시면 그 힘으로 10년 추진하는 일을 바로 잡고 남북 핵문제 해결하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인정받고 미래로 나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선거운동 마지막 날의 첫 일정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노년층 상인이 포옹하자 이 후보는 "우리 어머니도 시장에서 좌판을 놓고 장사를 했다. 경제를 살리려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정을 마친 후 "시장을 둘러본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지만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만 믿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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