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청주공장,잇단 안전사고로 공사중단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2.18 15:05

(상보)하이닉스 "공기보다 안전 최우선 지시"

하이닉스반도체가 청주에 건설 중인 300mm 웨이퍼 반도체 생산라인의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청주공장의 가동이 다소 늦춰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은 지난 17일 밤 하이닉스 청주공장 건설 현장에 공사중지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18일 아침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청주지청 김진숙 감독관은 "처음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공사만 부분 중단시키는게 원칙이지만 이 현장은 처음이 아닌데다 단기간에 계속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전면중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6월 타워크레인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데 이어 10월에도 낙하물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졌으며 지난 16일에도 근로자 1명이 추락사 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H건설은 전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는지 재점검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보고해야 한다. 김 감독관은 "지난 16일 사고에 따른 공사중지 명령이기 때문에 추락사고 위험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시공사가 제시한 예방대책을 보고 현장실사 등을 거쳐 공사중지를 해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통상 대부분의 공사 현장에 내려지는 공사중지 명령은 1주일 이내에 해제된다는 점에서 하이닉스 청주공장도 1주일 이내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처럼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지만, 하이닉스 청주공장의 경우 단기간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내년 2월 완공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루 4000명의 인력이 투입돼 24시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장 중 최단기간 완공이라는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주지청 관계자는 "공사가 재개되면 중단된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공사속도를 더 높일 우려도 있다"며 "이번 공사중지 명령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안전에 대해 좀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사고 이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시공사측에 공기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재차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주지청 조사 결과 공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