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펀드 흥행 실패

더벨 안영훈 기자 | 2007.12.18 15:00

개인투자자 외면…목표액 절반 1300억 설정

이 기사는 12월18일(13: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1호 광물개발펀드인 ‘니켈개발 1호 펀드’가 18일 설정됐다.

설정금액은 1300억원으로 당초 목표한 2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니켈펀드가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한 반면 개인투자자 모집에선 참패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최초 광물펀드 흥행 실패

지난 14일 니켈펀드의 청약마감 당시 4개 펀드판매사가 모집한 금액은 1300억원으로, 평균 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매사별로는 굿모닝신한증권 310억원, 대신증권 380억원,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310억원을 모집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950억원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350억원 모집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니켈펀드의 청약결과에 대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모집액이 목표의 50% 수준인데다가 기관투자자 물량은 목표치 1000억원에 근접한 반면 개인투자자 물량은 목표치 1600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 저조에 ‘당황’


니켈펀드가 당초 예상과는 반대로 기관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반면 기대를 걸었던 개인투자자 모집에는 참패했다.

사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10월말 니켈펀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상품 매력이 떨어진다’는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에 일정을 한달간 연기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이중헷지구조를 신규 도입하는 등 기관투자자 모집에 열성을 다했다.

지난 14일 청약마감 때도 기관투자자들의 불참을 우려해 마감시한을 늦추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개인투자자 모집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자 펀드판매사들은 뒤늦게 홍보전략을 바꾸는 등 당황하는 모습늘 보였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날 오후 늦게 ‘광물펀드최종청약일, 비과세혜택,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니켈펀드에 가입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니켈펀드 관계자는 “걱정했던 기관투자자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실패해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는 펀드 약관변경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사이에 금리가 급등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로 설정된 1300억원은 광업진흥공사가 개발중인 마다카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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