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는 10시48분 941.0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13일 종가(925.0원) 대비 사흘만에 16원 치솟고 있다.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지속하는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그동안 환율 상승을 가로막았던 조선 및 중공업체들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연내 처리물량을 끝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반면 새로운 회계년도를 맞은 역외세력은 달러매수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증시하락과 물가상승도 무시못할 변수다. '증시하락=환율상승'의 법칙이 세워진 현재 인플레 우려까지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토록 약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마저 강세로 반전됐다.
예전같았으면 엔/달러환율 상승이 원/엔환율 하락을 불러내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작용했을텐데 엔/달러환율이 113엔선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달러환율이 940원대로 오르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한 딜러는 "연말을 며칠 앞두고 세계 증시와 FX가 요동을 치는 것 같다"면서 "이는 내년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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