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 출범하는 '골드만삭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GSIP)'는 골드만삭스의주요 투자전략 그룹을 이끌어왔던 라난 어거스(40)와 미국투자 부문 책임자 케네스 에버츠(41)가 운영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단일 헤지펀드로는 전 스탠퍼드대 기금 운영 책임자 마이클 맥카프리가 지난해 만든 멘로파크 펀드가 70억달러로 최대규모였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는 4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며 자산의 75%는 주식에, 나머지 5%는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 부문에 투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모금할 100억달러 이외에 상당규모의 자사 자산을 투자할 것이며, 투자금에 대해서는 외부 고객과 마찬가지로 2%의 운용수수료와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성과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내부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기고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인 하우스'형태의 펀드를 출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리처드 페리, 에릭 민디히 등 골드만삭스의 자산을 운용하던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모두 자신의 헤지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시황악화로 주식펀드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자산운용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운용을 시작한 자산규모 100억달러의 '골드만 글로벌 알파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수익률이 37% 급락했다.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 펀드는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23% 급락하면서 40억달러를 긴급 수혈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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