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사상최대 100억불 헤지펀드 출범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2.18 04:36
골드만삭스가 100억달러 규모의 주식 헤지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7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골드만삭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GSIP)'는 골드만삭스의주요 투자전략 그룹을 이끌어왔던 라난 어거스(40)와 미국투자 부문 책임자 케네스 에버츠(41)가 운영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단일 헤지펀드로는 전 스탠퍼드대 기금 운영 책임자 마이클 맥카프리가 지난해 만든 멘로파크 펀드가 70억달러로 최대규모였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는 4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며 자산의 75%는 주식에, 나머지 5%는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 부문에 투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모금할 100억달러 이외에 상당규모의 자사 자산을 투자할 것이며, 투자금에 대해서는 외부 고객과 마찬가지로 2%의 운용수수료와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성과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내부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기고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인 하우스'형태의 펀드를 출범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리처드 페리, 에릭 민디히 등 골드만삭스의 자산을 운용하던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모두 자신의 헤지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시황악화로 주식펀드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자산운용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운용을 시작한 자산규모 100억달러의 '골드만 글로벌 알파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수익률이 37% 급락했다. 글로벌 에쿼티 오퍼튜니티 펀드는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23% 급락하면서 40억달러를 긴급 수혈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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