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박근혜 자택 '또' 방문…만남은 '불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18 05:11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7일 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러나 만남은 불발로 끝났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앞서 이날 저녁 8시에 예정됐던 '정권교체 궐기대회'를 한시간 앞당기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4일의 경험을 비춰 또 박 전 대표를 만나러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경북 영천과 포항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저녁 6시30분 KTX를 타고 상경, 비공개로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은 데 이은 두번째 방문. 당시 박 전 대표는 자택에 머물렀음에도 불구, 늦은 시간과 사전 약속이 없었단 것을 이유로 이 후보와의 만남을 거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인천 선거연락사무소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17일 혹은 18일박 전 대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은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궐기대회 후 자신의 집이 있는 서빙고동을 들렀다가 이채관 수행실장과 동행, 오후 10시쯤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를 '그림자보좌'하는 안봉근 수행비서에 "늦은 시간에 결례인 줄 알지만 꼭 만나뵙고 싶어서 왔다"고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는 "갑자기 찾아오셔서 손님을 맞을 여건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안 비서는 전했다. 유세 일정이 없었던 박 전 대표는 자택에 머물고 있었다.

두번째 거절을 당한 이 후보는 20분 후 발걸음을 돌렸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가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족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려달라"며 "박 전 대표와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갈망한다"고 대선출마 후 처음으로 공개 '구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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