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정밀, 실트론 매각 부결..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2.17 19:04

우선협상대상자 외 다른 협상자가 더 높은 가격 제시

동부그룹의 실트론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매각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정밀화학 이사회가 매각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동부정밀화학 이사들은 우선협상대상자 외에 다른 인수자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매각을 부결했다.

동부정밀화학은 17일 이사회에서 실트론 지분 13만4000주를 KTB네트워크 및 보고펀드에 289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동부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날 이사들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배타적 협상기간 중 잠재적 매수인이 제출한 인수가격이 더 높다는 점을 들어 만장일치로 매각안을 부결했다.

특히 이사들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이사회의 의사 결정을 호도할 수 있는 권유를 함으로써회사에 손해를 끼치려 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트론 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TB네트워크와 보고펀드는 지난 14일 7078억원에 동부그룹의 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실트론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동부제강, 동부화재 등은 지분 매각을 의결한 바 있다.

세계 6위의 웨이퍼 제조업체인 실트론은 LG가 최대주주로 51%(341만8141주)를 보유하고 있고 동부 그룹이 나머지 49%지분(동부제강 31.1%, 동부건설 5.9%, 동부화재 4.9%, 동부생명 2.7%, 동부정밀화학 2.0%, 동부하이텍 0.9%, 김준기 회장 외 2인 0.5%)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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