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도 재수사도 두려울 것 없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17 18:51

수원 거리 유세..강력한 정치개혁 의지 시사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7일 "특검을 하던 재수사를 하던 저는 당당하고 사실은 사실이니까 저는 어떤 것도 두려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 영동시장을 찾아 가진 거리유세에서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이렇게 몽땅 발가벗겨서 조사한 사람은 제가 처음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8년 전에 제가 대학 강연을 가서 처음 시작하는 사이버 금융을 제가 홍보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을 지금 트집을 잡았다"라며 "그 때 그 녹음을 친구들이 우리 당에 찾아와서 100억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이)사기범의 말은 믿고 대한민국 검찰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이제는 공갈범 말을 듣고 저를 지금 협박하고 있습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순수하게 특검을 해서, 저를 조사하겠다 한다면 저는 그건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라며 "이 검찰이 어떤 검찰인가? 너무 심하게 조사해보니 무혐의라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검찰이) 나를 봐 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얼마나 철저히 했나. 어제 특검이야기가 나오니까, 동영상이야기가 나오니까 검찰 책임자가 나와서, '그런 거 다 과거에 조사했다 그런 거 해봐야 관계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에 대한 재수사 지휘를 검토할 것을 지시한 청와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강도높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청와대가 또 개입을 하기 시작했다. '이명박이 의심스러워서 이걸 한번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금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데 청와대까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검법을 강행통과시키려는 통합신당을 향해서도 "이들이 30년, 20년 전 정치하는 방식으로 천하의 여당이 단상을 점령하고, 문을 잠구는, 그런 여당이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선거를 국민을 위해서 뭘 하겠다고 하지 않고, BBK에만 매달려 가지고, 사기범에게 매달리고 공갈범에게 매달려가지고 그것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 경제 살려서 우리 서민 잘 살게 하기도 하겠지만, 바뀌어야할 모든 것들을 다 바꿔놓겠다"라며 강력한 정치 개혁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런 마지막 정치 음모 속에서 저를 지켜주실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여러분 밖에 없다"라며 "저는 여러분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