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이명박은 특검 피의자일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17 17:02

수도권 막판 유세..집권시 경제사범 대사면 약속도

▲17일, 성남 중원시장서 유세하는 정동영 후보
대선을 불과 이틀 남긴 17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성남과 의정부 등 수도권을 돌며 막판 유세를 펼쳤다.

이명박 동영상의 등장과 특검법 통과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향해 "후보가 아니라 특검법 피의자일 뿐"이라 맹비난하고 자신에게 표를 몰아 이명박 정권이 아닌 미래 정권을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 중원시장 유세에서 "이명박 동영상은 상식을 배반했다"며 "설마하면서 '그래도 이명박이다' 했던 분들에게 양심의 충격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분은 이명박 후보에게서 미안하다는 소리, 잘못했다는 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있느냐"며 "여러분의 힘으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세 직전 국회에서 이명박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이명박씨는 오늘부로 후보가 아니라 특검법 피의자일 뿐이다"며 "선거가 의미 없게 되는 것이고 또다시 선거를 치러 나라가 대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으려면 모레(19일) 이명박을 정리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경제는 거짓말 경제다, 지도자가 특검 피의자인데 어떻게 경제를 맡기겠느냐"며 '정동영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재활 기회 제공 △1가구1주택 양도세 감면 등 자신의 경제공약을 내세우고 "고의적 악성 부도만 빼고 일반 경제사범들을 대사면해 5천만이 다시 손잡고 뛰어보자 하는 경제 마인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앞서 오전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후보뿐 아니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반부패 공동정부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세 후보에게 "반부패 연대하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총선 계산 등 작은 이해관계를 접고 공동정부에 참여해 나라를 구하자"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보다 앞서 서울 시내 소방서와 고등학교를 잇따라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 후보는 서울 은평소방서에선 "집권하면 소방관 3교대를 확실히 이루겠다"고 약속했으며 마포구 서울여고에선 일일 교사로 나서 "상상력을 잃지 말고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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