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일본은 특히 미국의 유동성 공조 요청에 따른 부담이 겹쳐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264.72엔(1.71%) 하락한 1만5249.79로, 토픽스지수는 28.55포인트(1.90%) 떨어진 147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이번주 각각 50억 달러의 신용공여를 요구한 씨티그룹 등 미국 은행들의 요청에 회신해야 한다.
이는 미 은행들이 추진하는 펀드 전체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본 은행들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후코쿠 캐피털의 모리 토모카츠 애널리스트는 "은행 주주들은 이번 요구를 내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은행들이 어째서 크게 관련되지도 않은 요청에 응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이 5.35% 급락했고,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은 각각 3.85%, 3.82% 빠졌다.
포스코의 강철 제품 인하 소식에 니폰 스틸 등 철강주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번주부터 강철 제품을 10.5%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후 3시37분 현재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7.72포인트(2.55%) 떨어진 4880.19를, 선전종합지수는 9.07포인트(0.68%) 밀린 1322.67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948.91포인트(3.44%) 급락한 2만6614.73을 기록 중이다. 선 흥 카이가 5.2% 하락하는 등 부동산주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 ST 지수는 2.82% 밀렸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3.54% 급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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