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8세대 LCD증설 장비발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2.17 11:25

2조원 규모... 당초 양산목표 한두달 지연될 듯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8세대 LCD공장 증설투자와 관련, 국내외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발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예정보다 1달 정도 늦게 장비 발주를 단행했기 때문에, 내년 3/4분기로 예정된 대량생산(양산)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내년 3/4분기 양산을 목표로 8세대 LCD공장(8-1라인) 2단계 투자를 진행키로 한 건과 관련, 국내외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주를 본격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발주는 당초 예정인 11월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 것이기 때문에, 양산 일정 역시 한두 달 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8세대 증설투자와 관련, 장비 발주를 늦게 집행한 이유가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내년 3/4분기 양산을 목표로 증설하는 충남 탕정 8세대 LCD공장(8-1라인) 2단계 투자는 지난 8월말 생산에 들어간 1단계가 2200×2500㎜ 크기 LCD 기판 기준으로 월 5만장 생산하는데 반해, 이보다 많은 월 6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액도 1단계 1조8000억원대비 상승한 2조562억원을 2단계에서 집행키로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116.8cm(46인치)와 132.1cm(52인치) 등 대형 LCD TV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장비협력사들은 대규모 장비 수주에 적극 대응,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참앤씨에스엔유프리시젼, 로체시스템즈, 디이엔티, 에버테크노 등이 삼성전자 8세대 LCD공장 증설투자에 따른 장비를 수주했다.


그동안 LG필립스LCD 및 중화권 LCD제조사들에 주력으로 나노형상측정장비(PSIS)를 공급해온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삼성전자로부터 130억9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수주했다. 참앤씨는 256억원 규모의 레이저리페어(Laser Repair)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에버테크노와 로체시스템즈는 각각 182억9300만원과 137억9400만원 상당의 물류저장 및 이송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으며, 디이엔티는 LCD 검사공정에 사용되는 맥믹(Mac/Mic)장비를 28억3800만원가량 납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케이씨텍과 아이피에스, 디엠에스, 신성이엔지, 코닉시스템 등의 장비 수주가 점쳐지고 있다.

케이씨텍은 고집적세정장비(Wet Station)를, 에스티아이는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를, 오성엘에스티는 LCD 후공정 인라인에이징시스템(In-line Aging System) 등을 각각 공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피에스는 건식식각장비(Dry Etcher) 수주가 예상되며, 유비프리시젼은 후공정 검사장비인 프로브스테이션(Probe Station) 공급이 유력시된다. 코닉시스템은 액정적하시스템(ODF)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필립스LCD 협력사인 디엠에스가 교차공급을 통해 삼성전자 8세대 추가투자의 수혜자가 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는 식각ㆍ박리장비(Etcher/Stripper)를 비롯해, 후공정 면취후세정기(Edge Grinder) 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물류저장 및 이송장치부문에서 신성이엔지와 에스에프에이 등의 수주가 전망되며, 검사장비에서는 엔씨비네트웍스가 광학검사장비(AOI) 장비를 공급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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