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이힐 끼는 보도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12.17 11:15

2017년까지 1510km 보도 단계적으로 정비

↑ 틈새 넓은 기존 보도(左)와 정비 후 보도(右)

틈새가 넓어 여성들의 하이힐이 끼거나 경사가 높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서울의 보도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17일 보행자가 편한 보도를 만들기 위해 '서울거리 르네상스 10개년 계획'을 발표, 오는 2017년까지 모두 1510km 보도를 단계적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내년부터 2010년까지 5026억원을 투입, 관내 전체 보도 중 30%에 달하는 453km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해당 보도는 △4대문안 중심도로(창경궁로 등 18개노선 55km) △자치구 주요도로(천호대로, 한양대길 등 325km) △디자인서울 거리(대학로, 동소문로 25km) △기타지역(45km) 등이다.

현재 서울의 보도는 시공법이나 디자인, 관리 측면에서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도의 큰 틈새에는 여성들의 하이힐이 쉽게 빠지고, 군데 군데 파손된 보도블록도 눈에 많이 띈다. 주위를 살피지 않고 걸을땐 툭 튀어나온 맨홀에 발이 걸리기까지 한다. 또 가로수나 전주, 노점상 등 보행자의 거리를 어지럽히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시는 이러한 보도를 개선하기 위해 △평탄성 △경사 △틈새 △보도턱 낮춤 △시공방법 등 5가지 보도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시는 보도가 고르지 못해 수시로 물이 고이는 등 보기에도 좋지 않았던 곳을 평탄케할 계획이다. 심한 경사 때문에 노약자나 장애인이 불편했던 보도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시는 또 보도블록 사이 틈새를 없애고, 튀어나온 맨홀도 보도면과 같게 시공할 계획이다. 경계석 높낮이가 커 보행이 불편했던 보도의 턱은 사라지고, 일률적인 형태의 맨홀 뚜껑은 주변 여건과 어울리도록 개선된다.

시 관계자는 "보도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한편 보도 시공문화도 전면 개선할 예정"이라며 "막무가내식, 주먹구구식 보도 시공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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