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이명박, 특검 수용은 거짓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17 09:55

"국민 속이는 지도력으로는 제2의 닉슨 될것"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7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이른바 '이명박 특검'을 수용키로 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제2의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수용하느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다, 이 후보는 스스로 자신을 속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하고 미국 닉슨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유능한 대통령이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 관련 거짓말로 대통령에서 물러나 미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

정 후보는 "거짓말하고 부정직한 대통령은 역사에 상처를 낸다"며 "국민 속이고 자신까지 속이는 그런 지도력으로는 제2의 닉슨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옆집에 거짓말하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 아이나 재산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하물며 대통령이 자신과 국민을 속인다면 우리(나라)를 어떻게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의 2000년 광운대 특강 동영상으로 거액을 요구했다 구속된 여 모씨 등이 자신과 접촉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아무 증거도 없이, 상황을 모면해보기 위한 완벽한 중상모략이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오전 11시경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7일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정동영 후보가 장용범 은평소방서장(맨 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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