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이미 낮은 편"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분기 중 충당금 적립률 변경으로 대규모의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은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11월 말 이후 은행채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우려가 있지만 대출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나타나면서 10~11월중 마진이 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채와 CD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만기가 내년 상반기 중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마진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 3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와 CD 비중은 약 39%"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 10bp 내외의 추가적인 마진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주를 매수할 본격적인 시기는 내년 2분기가 적절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4분기 은행실적을 보는 주요 가늠자는 마진보다는 자산건전성 양호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간 우위가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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