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다는 글로벌 증시 멀리 보라"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2.17 08:34

대선효과 미비…글로벌 증시 연동

대선효과는 있을까.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대선 효과보다는 글로벌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보다 분명히 약해졌다"고 말했다.

개방화이전에는 대선의 영향력이 증시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개방화의 효과가 본격화된 2002년 이후부터는 대선과 증시의 관계는 약했다.

즉, 87년 대선이후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면 집권 초반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중반까지 상승하다가 후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2년 이후에는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팀장은 "신자유주의 및 글로벌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특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주가는 오히려 전반부에 상대적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부에 강세를 보였다.


김 팀장은 "대선 이후 증시가 과거 경험에 입각, 막연하게 좋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는데 신중해야 한다"며 "신자유주의 및 글로벌화가 지배하는 국면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 여부가 증시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업종동향이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미국 경기지표의 약화를 고려한다면 대선효과에 지나친 관심을 두기보다는 내년 글로벌 경제 상황까지 고려하는 멀리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날보다 0.8%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석달 연속 올랐으며 월간상승률은 2년래 최고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경기침체상황에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12월은 2002년 당시보다는 양호했다. 2002년 12월 한달동안 코스피는 14.1% 급락했다. 특히 대형주의 하락률이 13.8%로 컸다. 반면 올해 12월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했지만 양호한 기관의 수급상황과 펀더멘털을 근거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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