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얘기 외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진전된 내용이 있거나 상황이 정리되면 오늘이나 내일쯤 입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이른바 '이명박 동영상' 내용의 진위나 신빙성 여부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의사 표명에 나설 경우 대선 국면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신중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검찰의 BBK 수사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이명박 동영상'이 대선 정국은 물론 BBK 특검법 처리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민정수석실 등 관련 부서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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