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5900여개에 이르는 컴퓨터 파일 복구와 자금추적,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BBK투자자문은 1999년 4월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설립, 운영한 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동영상이 촬영된 2000년 10월은 이 후보가 김씨와 함께 LKe뱅크와 EBK증권중개 두 회사를 동업하며 김씨 소유의 BBK와 연계해 인터넷 종합금융사업을 경영하려던 시점이었다"며 "당시 EBK에 대한 (금감원 예비)허가가 나니까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강연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2시간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담은 CD 2장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 후보는 "제가 요즘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설립중이고, 금년(2000년) 초에 BBK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며 "나의 사업목표는 설립 첫해에 수익을 내는 것이며, 벌써 지난 달(9월 말)까지 28.8%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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