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펀드, 고유가로 배당수익 짭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2.16 14:08

3Q 배당수익률 연환산 9.94%…지속증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전펀드가 고유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작년 12월6일 설정된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한국유전15-1)는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15-1유전광구 원유개발사업에 투자하며 5년 만기로 운용돼 매 3개월마다 수익금 및 투자금 일부를 배당받는 구조다.

국내 최초로 유전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자원부가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활성화에 나서고 세금감면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3.1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운용성과도 좋아 투자자들은 고유가로 인한 높은 배당수익을 누리게 됐다. 지난 3분기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9.94%를 기록해 1분기 7.52%, 2분기 7.78%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SOC운용본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는 현재 베트남15-1 광구 판매가도 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생산시설 정비 및 신규 시추공안정화 작업 지연으로 실제 생산량은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고유가 효과로 펀드 설계 수익률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설계시 최초 예상 내부수익률(IRR)은 7%였으나 8.1%로 상승했다"며 "원화 환율 하락으로 수익권 지급 대가 감소로 인해 이익을 투자자에게 조기 분배한다"고 밝혔다.

매분기별로 수익금과 함께 투자원금이 균등상환되는 이 펀드의 순자산 기준가는 10월말 3885원이지만 14일 종가는 3830원으로 이에 못 미친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저가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

현 배당수준이 유지된다면 다음 배당기준일인 내년 1월31일까지 한달새 2% 이상 현금배당을 노릴 수 있다. 3억원 미만 투자자는 내년까지 배당수익에 대해 비과세, 2009년부터는 5%의 저세율을 적용받아 다른 주식에 비해 실질 배당수익률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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