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887가구로, 전달에 비해 2652가구(2.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이 10만가구를 넘어서기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2월(10만2701가구) 이후 처음이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1개월새 2757가구(2.8%) 늘어나 전체의 99.1%인 9만9964가구가 됐다. 반면 공공부문은 105가구(10.2%) 줄어 923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았다.
민간부문 미분양은 1995년 9월(10만9995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시행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준공후 미분양'도 407가구(2.6%) 늘어 1만581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3가구(8.1%) 증가한 9880가구로 미분양 사태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방도 1909가구(2.1%) 증가, 9만1007가구가 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중대형인 전용면적 85㎡(25.7평) 초과의 증가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85㎡ 초과 주택의 미분양은 한 달새 2480가구(5.7%)가 늘어난 4만5625가구로, 전체의 45.2%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60㎡(18평)~85㎡ 이하(4만9796가구)는 157가구, 60㎡이하(5466가구)는 15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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