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태그플레이션 올 수도"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12.15 10:30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틴 펠드스테인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전미경제연구소(NBER)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가 줄어든다면 내년 미국 경제는 쉽게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펠드스테인 교수는 "경기 침체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침체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국내총생산이 감소하고 소비자물가가 3.5%까지 오르면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에 놓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 압력이 1970년대 말 수준까지 오르진 않겠지만 소비자물가가 기대보다는 소폭 높아졌다"며 "관점에 따라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가 상승 여파로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1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 오름폭을 보였다.

펠드스테인 교수는 "소비자가 미 경제에 관건"이라며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급격히 늘린다면 미 경제는 쉽게 침체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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