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내년 무역규모 8000억불 돌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12.16 11:03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 유지 전망

내년도 우리 수출은 여러 글로벌 악재속에서도 2003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수출 4000억달러, 무역 8000억달러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 무역환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 수출은 선박, 자동차,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 호조세로 올해에 비해 11.4% 증가한 413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또 수입은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국내 대형 건설투자 확대, 민간소비 개선에 따른 구매력 상승 등이 예상돼 올해에 비해 1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내년 우리나라 총 무역액은 금년 7000억달러 달성에서 불과 1년만에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수지는 금년보다는 소폭 축소된 1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자동차, LCD, 일반기계 '맑음', 반도체 '5%' 성장서 '11%'로

보고서는 내년 원/달러화 하락, 고유가, 미국경기 불안 등 악재가 예상되지만 아세안,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등 신흥 개도국들의 설비 및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선박, 자동차, LCD,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석유화학, 철강 등은 세계적인 공급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증가율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는 미국, 일본의 수요 부진과 중국산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중동, CIS 등의 원유 등 원자재 개발, 동유럽으로부터 설비투자용 기계류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에 이어 20%대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가격 급락으로 다소 우울한 한해를 보낸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올해 5%대의 증가율에서 내년에는 11%대 증가율로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美 등 선진국 소비와 투자 위축, 원화절상, 고유가 등은 악재

하지만, 내년 우리의 수출 증가를 가로막을 어두운 먹구름 또한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먼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미국, EU 등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전 세계의 무역 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밑으로 하락하고, 동시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경기 과열로 인플레 압력에 처한 중국 정부의 경기조절 정책 또한 우리의 수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변수이다.

특히, 우리의 대중국 수출 비중(22%, 2007년 1-10월 기준)이 미국과 일본을 합한 것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 중국의 강력한 경기조절 정책이 시행될 경우 우리 수출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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