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보름만에 1900선 내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2.14 15:23

외인 5000억 가까이 순매도…증권·건설株 강세

코스피시장이 보름만에 지수 1900선을 또 내줬다. 외국인이 줄곧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5포인트(1.09%) 내린 1895.05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5조2132억원.

이날 코스피시장은 하락출발했으나 오전까지 1900을 지켰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강세가 강해지자 1900을 내준 뒤 20일 이동평균선(1884)마저 내줬다. 마감전 20일선은 회복했으나 1900 회복에는 실패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9일(1877.56)이후 보름여만에 1900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은 4737억원(오후 3시17분 현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5일째 순매도 행진이다. 기관투자가는 11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전날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던 연기금이 328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것은 부담이었다. 개인은 32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이틀째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아시아권에서 다시 매도세를 강화하는 것이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원자재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53% 하락했고 하이닉스는 1.73% 내렸다. LG필립스LCD는 6.01% 급락했다.


포스코는 3.44% 내리면서 5일이후 처음으로 60만원이하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2.87% 내렸다. SK에너지도 2.41% 하락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2.03% 상승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각각 3.42%, 2.95% 하락했고 현대차도 2.03% 내렸다. 한국전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이날 상장한 자회사인 한전KPS는 공모가보다 28% 높은 1만71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된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증권, 건설주는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상선이 2.41% 올랐고 대한항공이 4.03%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1.20% 올랐고 삼성증권도 0.56%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4.16%, 4.13%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392개, 내린 종목은 40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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