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짜리 법인예금 7%대 올라섰다

더벨 김동희 기자 | 2007.12.16 12:26

신한銀 이달 3건 160억 CD 발행...6년여 만에 '최고치'

이 기사는 12월14일(16: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의 고금리를 불사한 자금유치 전쟁이 갈수록 가열되면서 드디어 1년만기 수신금리가 7%대에 올라섰다. 2001년 이후 6년여만에 최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법인고객을 상대로 1년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를 7.00%에 발행했다. 이달들어 신한은행의 7%짜리 CD 발행은 총3건으로 유치금액은 160억원 가량이다.

국민은행과 농협도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1년만기 CD를 7%대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공제회 등 자금유치 규모가 큰 기관과 대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1년만기 7% 조달금리는 은행 입장에서 역마진을 불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은행이 발행한 CD금리는 시장금리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특정한 법인 고객과 협의를 통해 결정된 금리이기 때문이다. 통상 시장금리로 볼 수 있는 CD금리는 투신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한 것에 적용되는 것으로 14일 현재 1년만기가 6.33% 수준이다.

그러나 한 은행의 고금리 CD발행은 금세 다른 은행으로 확산되고,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세에도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주초까지만 해도 법인대상 1년만기 정기예금은 6.50%를 넘지 않았지만 14일에는 6.80%(외환은행)로 급등했다. 통상 정기예금 금리는 고객과 협의CD보다 20~30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역마진을 무릅쓰고 고금리 자금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쏠림이 심화되면서 은행권에서 예금이 이탈하고 있는데다, 대출을 크게 늘려놓은 터라 연말 유동성비율 관리도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여유가 있는 법인이나 기금 등을 대상으로 1대1 영업을 하는 이유는 해당기업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다른 금융거래를 수반할 수 있는데다가 시장에 알리지 않고 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고금리 유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 빠듯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우량 법인 고객과 장기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쌓으려는 의도도 다분하기 때문.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 은행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다른 은행들은 자금상황에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따라 갈 수 밖에 없다"며 "7%를 넘은 이상 당분간 금리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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