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한해 농사 갈무리하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2.14 12:12

1880~1980 박스권 흐름 예상…"연말랠리 기대 어려워" 중론

올 한해 주식 농사를 갈무리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큰 폭 오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폭락할 가능성도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2월말까지 1880∼1980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1903.71으로 전일대비 0.64%(12.19p) 떨어지고 있다. 주말 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지수는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랠리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투자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급상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들도 어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매수를 끝으로 올해 주식 농사를 마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연말까지 지수가 큰 폭 오르거나 하락하기 보다는 박스권으로 조용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제 올 한해 주식투자를 정리하려는 양상으로 무엇보다 수급 측면에서 매수세가 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배당을 받고 나면 27일이후 지수가 좀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흐름 관점에서는 1980∼1980 박스권에서 그다지 재미없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다음주 대선 결과가 증시의 핵심 이슈"라며 "신정부 출범 기대감과 신년효과가 맞물린다면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지수흐름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주와 증권주, 자동차 관련주들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선 효과가 선반영돼 급등했던 일부 종목들은 대선이 끝나면 오히려 재료노출로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을 미국 금리인하 변수와 우리기업들의 실적개선 여부에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이 내년 1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증시에 또다시 긍정적 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

우리기업 실적 발표의 경우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이어질 조짐이다. 조선과 기초소재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인 실적 강세를 보이며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다.

반면 은행주와 통신주 등 최근 랠리를 보였던 업종들은 막상 4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반적으로 대선 기대감과 올해 농사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들이 공방을 보이며 지수는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개인투자자들도 서서히 올해 주식 농사를 정리하며 내년 시장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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