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98년 이후 사상 최고수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2.14 12:00

한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比 18.8% 상승..수출물가도 3년여만에 최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물가도 지난 2004년 이후 3년여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1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0월에 비해 5.1%가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7월 0.5%, 8월 0.6%가 오른데 이어 9월에는 3.1%, 10월 1.7%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8.8%가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8월 -1.0%로 잠시 떨어졌으나 9월에는 7.4%, 10월에는 11.2%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원자재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5.6%가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자본재(1.9%)와 소비재(1.5%)도 환율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외화폐수 수입가격)으로도 전월보다 4.7%가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상승했다.


11월중 수출물가는 전달대비 3.0%가 올라 지난 2004년 5월(3.1%) 이후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7%가 상승해 2004년 10월(13.0%) 이후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이 전달에 비해 3.0%가 상승했고 농수산품도 수요증가로 전월대비 0.6%가 오르면서 수출물가도 상승했다.

경유가 12.6%, 등유 16.9%, 벙커C유 13.8% 등 석유 관련 제품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환율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출가격)으로는 전월대비 2.5%가 상승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4%가 올라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3.5%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 상승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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