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몸·목표' 삼각형 만들기

김헌 호남대 골프학과 겸임교수 | 2007.12.14 12:26

[마음골프]골프 기초의 기초-다시 생각해 보는 셋업(1)

편집자주 | 겨울철을 맞아 필드에 자주 나갈 수 없는 만큼 골프 스윙의 기초를 다시 점검하는 순서를 겨울특집으로 특별히 마련했습니다. 7개의 주제를 다루게 될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존의 관점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겨울이고 추워서 필드에 나갈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니 그 동안 필드를 전전하면서 왜곡돼있는 스윙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 겨울에 고치지 않으면 내년은 더 이상한 스윙으로 골프를 쳐야 합니다. 이번 칼럼부터 몇 차례에 걸쳐 골프스윙의 각 부분에 대한 기초적인 생각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총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칼럼을 읽어보시고 자신의 의견을 더 보태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어 보세요.
 
1) 다시 생각해 보는 셋업
2) 백스윙도 스윙이다.
3) 백스윙의 탑에서 벌어지는 일들
4) 다운스윙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5) 임팩트는 신기루다.
6) 팔로우에 숨은 오해
7) 아름다운 피니쉬
 
1) 다시 생각해 보는 셋업
 
셋업은 무엇에 대한 셋업인가? 셋업이라는 것은 잘 휘두르기 위해 자세를 잡는 것이다. 그러니 셋업은 휘두르는 운동을 가장 편하게, 또 잘 하기 위한 예비동작인 셈이다.
 
센드웨지를 가지고 풀 스윙을 할 때의 셋업과 4번 아이언을 가지고 하는 셋업이 같을까? 다르다. 클럽의 크기가 다르니 몸의 각도도 달라지고 볼의 포지션이 달라서도 다르지만 보내야 할 목표지점이 달라지니 다른 자세가 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공을 가지고 10미터를 던지려는 자세와 50미터를 던지려는 자세가 같을 수 없는 것처럼 클럽이 차이가 나면 셋업자세도 달라진다.
 
사람들은 셋업을 공과 몸의 관계설정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틀렸다. 셋업은 목표와의 관계설정이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셋업은 목표와 공과 내 몸의 삼각형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셋업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2가지의 대표적인 오류를 범한다.

 
하나는 목표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습장이라는 것이 늘 매트가 있고 셋업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선들이 많이 있어서 굳이 매번 목표를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는데 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자신의 시야나 의식에서 '목표가 사라질까봐 걱정'을 하는데 골프에 서툰 사람들은 '볼이 어디로 사라질까봐 걱정'이다. 헤드 업을 하면 안된다는 것만이 금과옥조여서 도무지 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셋업은 삼각형 만들기인데 삼각형의 한 꼭지점이 의식 속에 형성되지를 못하는 것이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서 볼에 시선과 의식이 붙들리기 때문에 어깨의 각도가 닫히면서 척추의 각도가 지면에 대해서 수직으로 선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휘두르기가 불편한 자세가 되고 만다.

목표가 의식 속에 확고히 자리잡고, 목표를 향해서 편안하게 스윙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깨의 각도는 자연스레 약간 오픈이 된다. 더불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른 쪽 어깨가 왼쪽보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지면에 대해서 우측으로 약간 기울어지는 각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빈스윙을 하면서 아예 야구타자가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면서 백 스윙을 하는 것처럼, 빈 스윙을 자꾸 하다 보면 저절로 어깨와 척추의 각도가 잡히게 된다. 암기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을 하다 보면 저절로 만들어 진다. (다음주에 계속)


오늘도 골프와 더불어 행복하세요. (마음골프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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