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자물가 34년래 최대폭 상승(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2.13 22:50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34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PPI는 지난 2월 이후 최고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PPI가 전월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PPI는 앞서 10월에는 0.1% 올랐다. 11월 PPI 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11월 핵심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11월 PPI는 지난 197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P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결국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연준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도쿄 미쓰비시 UFJ은행의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7.2% 급등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를 상회했다. 11월 핵심 PPI는 전년동기대비 2% 상승,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를 상회했다.

11월 생산자 물가가 급등한 것은 에너지 비용이 사상 최고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월 에너지 비용은 전월대비 14.1% 증가했다. 1개월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다. 휘발유 가격도 3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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